새삼 호르무즈 해협 얘길 들으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평화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대화하려는 노력에서 싹트는 것인데 말이지요. 지금 이곳, 우리 땅에서부터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할 때인데, 괜히 먼 곳의 불길에 휩쓸리는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마치 곁에 있는 가족과 먼저 화해해야 하는데, 멀리 떨어진 이웃 싸움에 끼어드는 격이랄까요. 진정한 자주적 선택은 우리 안의 평화를 단단히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