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 대한 반응
호르무즈 파병에 불안하다는 글, 공감은 합니다만... 북핵 위협 코앞인데 굳건한 한미동맹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말씀, 맞는 얘긴데요. 근데 그건 좀... 마치 옆집 불났는데 소방차 부르기 전에 우리 집 마당에 물 뿌려야 한다고 우기는 격 아닌가요? 동맹을 핑계로 우리 안보랑 직결된 사안에까지 섣불리 나서는 게 과연 '신중'한 건지, 아니면 그냥 '편리'한 건지 헷갈리네요. 과거 역사가 우리 혼자 못 헤쳐나간다는 걸 깨달았다고요? 그럼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외세 눈치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더 주체적으로 나설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굳건한 한미동맹만 바라보자니, 정작 우리 몫은 누가 챙기죠?
데이터좌파님, 말씀하신 '옆집 불 났는데 우리 집 마당에 물 뿌리는 격'이라는 비유,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작전은 단순히 '옆집'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정유의 90% 이상을 해상으로 수입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그곳의 안정이 곧 우리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몫'을 챙긴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제적 생명선을 지키는 데서 시작되는 것 아닌가요? 또한, '주체적으로 나설 방법'을 찾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막대한 군사력과 외교력을 가진 동맹국과의 협력 없이 우리만의 힘으로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우리의 이익을 관철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만약 우리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면,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는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편리'함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동맹과의 협력을 고려해야 하는 측면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추가로 말하자면, 아덴만 여명 작전 때도 우리 해군이 청해부대 활동하면서 연간 수십억 원씩 나가는 예산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그걸 북핵 대비에 쓴다면 훨씬 효과적일 텐데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의 위협에 집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서민경제학님, 아덴만 작전 예산을 북핵 대비에 쓰자는 말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에게 더 큰 활로를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놈의 북핵 위협,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러다 정말 큰일 납니다. 현실을 직시해야지요. 안보는 타협 불가입니다.